[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에 대규모 녹지공간과 주거·업무시설 등이 조성된다. 세운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 노후상가는 모두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24일 공개했다. 
 
서울시 종묘~퇴계로 사이 주거단지 1만 세대 조성키로, 세운상가는 공원으로

▲ 서울시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지구 재개발사업 조감도. <서울시>


이번 변경안에는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 세운지구 약 43만㎡ 부지를 대규모 녹지공간과 업무 및 주거용 건물, 다양한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개발하기 위한 지침이 담겼다.

서울시는 우선 세운지구에 위치한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해 13.9만㎡ 규모의 녹지공간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북악산에서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하고 종묘 등 역사문화자산을 돋보이게 하는 역사경관축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청계천과 도심공원 일대에는 약 1만 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해 도심 공동화를 막고 직주 혼합도시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세운지구에 건설하는 주택의 10%를 도심형 임대주택으로 확보해 직장인과 청년, 신혼부부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충무로 일대 민간 재개발에서는 공연장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문화시설 설치를 의무화한다. 공공에서는 을지로 일대 도심공원 아래 대규모 뮤지컬 전용극장(1200석 규모)을 짓기로 했다.

이번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는 이를 위한 부문별 가이드라인도 담겼다. △토지이용계획 △용적률 등 밀도계획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 △높이·경관계획 △건축계획 △기반시설계획 등이다.

서울시는 25일부터 11월8일까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주민공람을 통해 지역주민과 시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종묘~퇴계로 일대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의 핵심 선도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