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철식 태영건설 사장이 선임 9개월 만에 물러났다.
13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우 사장은 전날(12일) 사업과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 우철식 태영건설 사장이 사업과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2일 자진사퇴했다. |
우 사장은 올해 1월 부사장에서 개발본부·NE(New Evolution) 사업본부 총괄 사장으로 승진했으나 9개월여 만에 자리를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게 됐다.
2022년 11월 태영건설의 NE사업본부(친환경 등 신사업)도 맡아 태영건설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개발본부와 NE사업본부를 지휘하고 있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부실 우려가 커진 데 따라 태영건설의 사업 안전성도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왔다.
태영건설은 유동성 위기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9월 입장문을 내고 4천억 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악성 루머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우 사장은 지난 1월31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1959년 태어나 1978년 대신고등학교, 1985년 성균관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태영건설 토목본부에 입사한 뒤 38년 동안 태영건설에서만 일한 ‘정통 태영맨’이다.
2016년 개발본부 부본부장, 2017년 개발본부장, 2020년 개발본부 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건축·도시개발 등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우 사장이 사업 및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며 “사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일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