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사전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블리자드는 올해 총싸움게임 ‘오버워치’가 크게 흥행하면서 PC온라인게임시장을 점령했는데 9월 장수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으로 그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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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 |
블리자드는 26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다섯번째 확장팩인 ‘군단’과 관련한 상품 패키지를 네이버쇼핑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블리자드는 패키지에 확장팩 프로그램과 함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90일이용권, 각종 게임 아이템, 개발과정의 뒷이야기를 담은 DVD 등을 담았다. 블리자드는 31일까지 상품을 판매하고 9월1일 군단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력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사전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블리자드는 올해 오버워치로 한국 PC온라인시장을 이미 한번 뒤흔들었다. 오버워치는 5월 말 출시된 뒤 한달 만에 점유율 1위에 올라 지금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장기 흥행을 거둔 게임인 만큼 기존 순위구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2005년 한국에 출시됐는데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PC온라인게임 통계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7월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10년 넘게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에서 영향력을 입증해 온 게임”이라며 “특히 새 확장팩 출시 초반에 많은 주목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최상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이전 확장팩인 ‘드레노어의전쟁군주’는 2014년 출시된 뒤 하루 만에 글로벌에서 330만 장 이상 판매됐다. 한국에서 점유율 순위는 10위권에서 7위까지 상승했다. 드레노어의전쟁군주의 이전 패치인 ‘판다리아의안개’를 출시했을 때는 점유율을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번 확장팩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재도약 가능성을 점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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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는 26일부터 네이버쇼핑에서 PC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 관련상품을 판매한다. |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글로벌에서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했고 누적 매출 115억 달러(약 12조8천억 원)를 넘겼다. 최근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가 글로벌에서 개봉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료이용자수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유료이용자수는 2010년 1200만 명에 이르렀는데 지난해 3분기 550만 명으로 감소했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유료이용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2000년 대 중반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등과 함께 한국 PC온라인게임시장과 대규모다중접속역할게임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점유율 순위가 최근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