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수도권 지하철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해 공기업 재정과 서민생활에 미칠 영향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 정세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 "공공요금 인상 고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영향 최소화 노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0월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경제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공요금 인상에 관해 “해당 기업에 대한 건전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서민들에게 미칠 부담과 함께 균형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러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충분히 감안해서 최대한 고민하고 (국민들께) 상의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테인의 전쟁으로 불안해진 중동지역 상황은 모니터링을 강화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오늘 대부분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아 본격적인 시장 상황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관계 부처와 금융당국은 현재 분쟁 발생 이후 시장 상황과 예상되는 영향을 긴밀히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태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하므로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중동지역의 불안정성에 따른 유가상승 우려와 관련해 “최근 유가 흐름이 아직 높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분쟁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 같기는 하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제도를 통해 유가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수석은 “이건 대외 여건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국내 기업이나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류세 부분도 있고 몇 가지 국내 제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가계나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여부는 유가 흐름이나 전개 상황을 봐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