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이 재매각 절차를 밟는다.
매각의 걸림돌로 꼽혔던 자회사 수완에너지는 분리매각이 추진된다.
경남기업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으로 경남기업을 재매각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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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희 경남기업 대표이사. |
경남기업 인수를 원하는 기업은 예비입찰 마감일인 9월26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면 된다.
예비실사는 9월29일부터 10월19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10월20일 본입찰이 이뤄진다.
경남기업은 7월에 매각을 추진했지만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법원이 정한 최저인수가격보다 낮은 입찰가를 적어내 매각이 불발됐다.
경남기업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수완에너지가 함께 매물로 나오면서 몸값이 올라 매각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기업 매각가는 1500억 원대로 추산되지만 수완에너지 묶음매각이 추진되면서 매각가가 2천억 원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기업이 수완에너지와 분리해 매각이 추진되면 인수후보자들이 갖는 인수금액 부담감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법원은 경남기업 매각에 앞서 수완에너지 분리매각을 먼저 추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따르면 8월10일까지 수완에너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6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수완에너지 본입찰은 9월30일까지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