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인천 스테인리스 공장의 운영을 중단한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9월 말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생산하는 인천 공장의 생산라인을 폐쇄하기로 했다.
▲ 현대제철이 인천 스테인리스 공장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인천공장의 모습. <현대제절> |
현대제철은 1990년부터 인천 공장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을 생산해 왔다.
인천 공장의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량은 연간 20만 톤에 이를 때도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연간 10만 톤 이하로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최근 들어 스테인리스 스틸 시장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가 이어진 데다 인천 공장의 생산시설이 노후화됐다는 점을 고려해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부가 가치가 낮아진 상황에서 노후화된 생산 설비에 추가로 투자하기 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에 이미 스테인리스 스틸 사업권을 자회사인 현대비앤지스틸에 넘긴 뒤 현대비앤지스틸로부터 주문받은 위탁 생산만 이어오고 있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스테인리스 사업을 철수한 상황에서 위탁 생산 주문까지 중단돼 공장 운영을 멈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인천 공장 생산라인 직원 60여 명의 배치 문제를 놓고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