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오위즈의 신작 콘솔 게임 'P의 거짓'이 출시 첫날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P의 거짓은 19일 오전 유료 판매 게임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 흥행 조짐, 얼마나 팔려야 김승철 콘솔 전략 힘 받나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이사가 P의 거짓 흥행 조짐에 콘솔 전략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한국에서는 국산 명작 PC게임이 등장했다는 소식에 이용자들의 압도적 지지가 판매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서구권 대표 인기 IP(지식재산)인 '페이데이'에 밀렸지만 비슷한 시기 출시한 액션어드벤처 기대작 '스타필드'에 앞서면서 초기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게임업계의 관심사는 P의 거짓이 얼마나 팔리느냐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가 만든 신작 액션어드벤처게임이다. 네오위즈는 이 게임에 순수개발비 200억 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는데 통상적으로 마케팅비를 이와 동등하게 책정했다고 가정하면 총 개발비는 4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P의 거짓 패키지 가격이 약 6만5천 원이고 플랫폼 수수료(25~30%)등을 생각하면 100만 장 정도만 판매해도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실제 게임업계에서도 100만 정도를 예상 판매량으로 본다. 우선 상반기 출시된 주요 경쟁작 와룡폴른다이너스티가 100만 장 정도 팔렸다. 또 P의 거짓과 유사점이 많으면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은 '블러드본'이 200만 장 정도 팔린 점을 고려한 수치다. 미국 콘텐츠 평가기관 '메타크리틱'에서 블러드본은 92점, P의 거짓은 81점을 받았다.

네오위즈가 이미 강력한 글로벌 경쟁자들이 있는 액션어드벤처게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인 만큼 100만 장 정도만 팔아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는 시선도 많다.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 흥행 조짐, 얼마나 팔려야 김승철 콘솔 전략 힘 받나

▲ 네오위즈의 액션어드벤처 게임 P의 거짓이 출시 첫 날 PC게임 판매망 '스팀'에에서 한국 주간매출 1위, 글로벌 주간매출 4위(패키지게임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네오위즈가 앞으로 콘솔게임 시장에서 지속 경쟁할 수 있는 발편을 마련하려면 P의 거짓이 그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줘야 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이사는 P의 거짓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웹게임(맞고, 포커 등)과 서브컬처 장르의 모바일 게임 대신 콘솔게임 중심으로 가야할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는 2020년 회사의 키를 잡은 이후 여러 스튜디오를 설립하거나 인수해 PC콘솔게임 개발역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그 중심에는 2020년 설립된 라운드8스튜디오가 있다.

라운드8이 약 3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P의 거짓이라는 수작을 내놓긴 했다. 그러나 그 성과가 손익분기점 수준인 100만 장 수준에 머문다면 계속해서 콘솔게임에 힘을 실어주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오랜 개발기간이 소요되는 콘솔게임 특성상 신작 부재로 실적이 줄어드는 것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그 영향이 실적에 드러나고 있다. 네오위즈 실적은 2022년 4분기 분기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반기적자로 마무리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387억 원, 영업손실 36억 원을 냈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6%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전투의 재미와 잔혹동화로 재탄생한 피노키오 스토리가 주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P의 거짓이 한국을 대표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