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9-15 09: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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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모멘텀이 있는 개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00~2630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다음주에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CME(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1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에 이른다. 문제는 11~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인데 현재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물가의 상방과 하방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연준이 좀 더 명확하게 입장을 정하는 시기는 11~12월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 또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볼 것”이라 말했다.
미국의 정치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10월1일 미국 2024 회계년도가 시작되는데 이를 앞두고 미국 의회의 예산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공화당 강경보수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은 2024 회계년도 지출을 1조4700억 달러(약 1955조 원)로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할 당시 정해진 상한선보다 약 1200억 달러 적은 수준이다.
이같은 줄다리기 상황에서 12개 예산안 중 한 건만이 하원을 통과한 상황이다. 나머지가 기한 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10월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수출 개선세가 예상을 밑돌며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며 “2주 뒤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 기조를 형성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개별 산업 차원에서 긍정 기대감이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유(유가상승), 면세점⠂카지노(중국 연휴), 인터넷(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제약/바이오(유한양행 폐암약 글로벌 임상3상)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