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여름 기상이변에 따른 열차 지연과 운행 차질로 불편을 겪는 국민께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자원을 전부 활용하고 안전한 열차 운행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 사장 한문희 ‘철도파업’ 대국민 사과, “정당성 없는 파업 그만둬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9월14일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 사장은 철도노조를 향해 총파업의 정당성이 없다며 그만둘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파업은 수서행 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 등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며 “일체의 불법행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요한 일은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고 국민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소중한 일터로 돌아오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코레일은 전날(13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전철과 장거리 위주 KTX에는 운전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파업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코레일은 이를 통해 파업 기간 동안 열차 종류별 운행률을 평상시에 비교해 수도권전철 70%(출근시간대 90%), KTX 68%,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3%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