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노트7은 올해 1천만 대 넘게 판매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최대 부품공급업체인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의 효과를 크게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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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7056억 원, 영업이익 41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71.2%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9일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10개 국가에서 우선적으로 갤럭시노트7의 정식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가 일부 국가의 출시일정을 조정해야 할 정도로 사전예약 때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갤럭시노트7은 국내시장에서만 사흘 동안 모두 25만 대가 판매돼 상반기 큰 인기를 끈 갤럭시S7시리즈의 초반 판매실적 10만 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에 탑재되는 후면카메라 등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9월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이 변수지만 삼성전기는 애플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잠식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국내와 해외의 최대 스마트폰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기의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부터 중국스마트폰업체에도 듀얼카메라와 1600만 화소 카메라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15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81.0%, 직전분기보다 64.5% 줄었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비용이 크게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하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분기와 같은 희망퇴직금 비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갤럭시노트7과 중국스마트폰업체에 대한 부품공급 확대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