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콩과 싱가포르 투자자들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인터넷·게임·통신서비스 산업을 향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했다.
▲ 홍콩과 싱가포르 투자자들이 네이버의 인공지능 경쟁력과 커머스 전략에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NH증권은 9월4일부터 7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 현지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한국 종목을 홍보하고 현지 투자자들의 한국투자 동향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연구원은 "9월 들어 국내 IT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올해 4월보다 상당히 개선됐다"며 "AI 모멘텀과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아시아 투자자들은 최근 네이버가 공개한 인공지능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카카오가 연내 공개하는 자체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향후 한국 IT기업들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같은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공세 속에서도 높은 점유율과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다만 인공지능 사업 확대에 따라 비용 증가나 단기 매출 발생이 쉽지 않은 부분에 대해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가 커머스사업으로 실적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안 연구원은 "AI 비즈니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 다양한 사업과 결합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한국 IT기업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상승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