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올바이오파마가 자가면역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 IMVT-1402의 임상1상에 성공한다면 기업가치가 2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IMVT-1402는 한올바이오파마 기업가치의 핵심이다”며 “9월 말 발표될 임상1상 결과에서 IMVT-1402가 성공한다면 한올바이오파마의 적정 기업가치는 약 2조3천억 원까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올바이오파마가 새 후보물질의 임상1상에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2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한올바이오파마 대전공장. <한올바이오파마> |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치료제 후보물질로 HL161(성분이름 바토클리맙)과 IMVT-1402 등 2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2월 이전까지 한올바이오파마 기업가치를 지탱했던 핵심 후보물질은 바토클리맙이었지만 부작용 문제와 장기간 임상 중단, 용량 조절에 따른 효능 저하 문제 등으로 시장에서는 바토클리맙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분위기다.
한올바이오파마가 2022년 9월 발표한 IMVT-1402는 기존 바토클리맙이 보유하고 있던 부작용 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신물질로 평가받는다. 부작용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최대 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효능에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자가면역치료제 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기업 이뮤노반트의 주가도 바토클리맙의 임상 재개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지만 IMVT-1402의 개발 전략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IMVT-1402는 특허 측면에서도 바토클리맙보다 유리하다. 바토클리맙의 물질 특허는 2035년 만료되지만 IMVT-1402의 특허는 2042년 이후 만료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IMVT-1402가 임상1상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한올바이오파마와 이뮤노반트는 자가면역치료제 대부분의 적응증을 IMVT-1402로 개발할 확률이 높다”며 “한올바이오파마 기업가치의 핵심은 바토클리맙에서 IMVT-1402로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고 봤다.
IMVT-1402의 임상1상이 성공한다면 한올바이오파마의 시가총액은 2조2606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기준으로 한올바이오파마의 시가총액은 1조2694억 원이다.
임상1상이 실패한다면 한올바이오파마의 시가총액은 6993억 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이날 한올바이오파마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2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