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무부 산하 개간국(USBR)이 모두 6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물 재이용에 투자한다. 사진은 3월6일 수위가 낮아진 콜로라도 강의 모습을 담은 항공에서 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수자원을 재이용하는 기업과 기관에 수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기후변화로 극단적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콜로라도 강 유역과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각) 미국 내무부 산하 개간국(USBR)은 ‘워터스마트’ 프로그램을 통해 1억8천만 달러(약 2401억7760만 원)의 자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개간국은 수 년 안으로 2억7천만 달러(약 360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전했다.
한번 사용한 물을 정화해서 다시 쓰는 물 재이용 분야에 모두 합해 4억5천만 달러(약 6천억 원)를 투자해서 물 부족에 대응하는 것이다.
뎁 할랜드 미국 내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물은 우리 일상의 모든 일에 필수적”이라며 “기후위기로 가뭄이 심각해지고 물 공급이 어려워진 지역을 보호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투자금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물 공급이 어려워진 지역으로는 콜로라도 강 유역을 비롯한 서부지역이 꼽혔다.
미 서남부 7곳의 주에 수자원을 공급하는 콜로라도강은 기후변화로 가뭄이 심해져 2021년 8월에 물 부족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2022년부터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네바다주는 콜로라도 강의 물 사용을 제한하는 합의를 맺기도 했다.
네바다주 현지 언론 KLAS-TV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저수지인 콜로라도강 미드(Mead) 호수의 현재 수량은 최대 수량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미 개간국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자금은 현재 가뭄을 겪고 있는 콜로라도 강 유역과 콜로라도 강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서부지역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간국이 조성하는 자금은 미국 각 지역의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를 재건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제정된 초당적 인프라법(Bipartisan Infrastructure Law)에 근거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