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공급하는 계약을 앞두면서 D램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증권업계 평가가 나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를 공급하는 절차의 끝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로써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기술경쟁력에 대한 회의론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공급하는 절차의 끝수순을 밟으면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증권업계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
박 연구원은 “시장 내 비관론자들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에 대한 HBM3 공급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을 놓고 경계하고 있지만 구체적 공급규모나 양산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인공지능용 서버를 제외한 전방산업 D램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D램 가격 저점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뚜렷하며 공급업체들의 감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D램 평균 판매단가도 상승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