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5일 열린 전세보증금대출 상품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는 모습. <토스뱅크> |
[비즈니스포스트]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하반기 흑자전환을 위해 전세보증금대출과 지방은행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통한 여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5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월세보증금대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토스뱅크는 이번에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에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추가했다. 주택금융공사(HF)와 함께 했다.
최근 늘어난 전세사기 사건 등으로 불안해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많아 새롭게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에 보증 기능을 더해 특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이번 전월세보증금대출 서비스 출시로 여신 사업 경쟁력이 상승하며 흑자전환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바라본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손실 38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순손실은 69.11% 줄었다.
토스뱅크는 이번 실적 개선을 두고 “여신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예대율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수익성 개선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3분기 분기 흑자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2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 10조460억 원, 수신 잔액 21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여신 잔액은 240% 늘었지만 수신 잔액은 18.56% 줄었다.
토스뱅크는 여신 사업의 지속 성장 덕분에 2023년 2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이 2438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2분기보다 837.69% 증가했다.
홍 대표는 올해를 토스뱅크 흑자전환의 해로 만들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바탕에는 여신 사업 성장을 통한 이자이익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신 사업 성장과 함께 인터넷은행의 토대인 고객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8월 말을 기준으로 고객 수 755만 명을 넘어섰다.
▲ 토스뱅크는 올해 하반기 광주은행과 함께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
경쟁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약 2170만 명, 케이뱅크의 900만 명에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지만 이들 인터넷은행이 설립한지 7년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3년차인 토스뱅크의 성장세는 가파른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고객 수 증가를 바탕에 둔 여신 사업 성장이 토스뱅크가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할 수 있게 할 원동력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홍 대표는 올해 하반기 또 하나의 여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하반기 안으로 광주은행과 손잡고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광주은행은 전국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의 더 많은 고객 접점을,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함께 여신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는 여신 사업을 강화하며 안정성 유지를 위한 충당금 적립에도 신경쓰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2882억 원을 확보했다. 고정이하여신과 비교해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228%로 유지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2.86%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평균은 약 0.5%, 다른 경쟁 인터넷은행은 1%대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올해 7월 월 순이익 10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 가능성을 드러냈다.
토스뱅크가 상반기까지 거둔 순손실 384억 원을 모두 만회하며 연간 순이익 흑자를 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하반기 안으로 분기 흑자전환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