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부문장급 3명을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KT에서 구현모 KT 전 대표이사 사장의 그늘을 지우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섭 KT에서 '구현모 그늘' 지우기 작업 착수, 부문장 3명 보직 해제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이틀 만에 부문장 3명을 보직해제하는 인사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8월30일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KT >


KT는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보직 해제했다고 밝혔다.

김영섭 대표가 8월30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오른 지 이틀 만에 나온 인사 조치다.

세 명의 부문장이 물러난 자리는 김영진 재무실장, 이선주 경영지원부문 D-TF장,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이 각각 직무대행을 맡는다.

보직해제된 부문장들은 모두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를 받거나 특정 하청업체들에 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 때문에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 사장 지우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욱 사장은 구 전 대표가 물러난 뒤 경영공백이 발생하면서 대표 직무대행(사장)을 수행한 인물이다. 올해 7월 검찰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6월 말 신현옥 부사장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신 부사장은 정치권에서 KT '이권 카르텔'의 주요 인사로 분류되기도 했다.

강국현 사장은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올해 7월 1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4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