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양극재기업들이 대규모 추가 수주 여력이 있는 만큼 수주 모멘텀이 나오면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2차전지 업종은 7월 말부터 양극재업종 위주로 주가 조정이 이뤄졌지만 올해 초와 같이 수십조 원 단위의 대규모 수주가 잇달아 나온다면 업황 반등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국내 양극재기업들이 대규모 추가 수주 여력이 있는 만큼 수주 모멘텀이 나오면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23년 초 전기차 수요가 우려했던 것보다 꾸준하게 나오면서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이 양호했고 완성차업체(OEM)와 배터리 셀·소재사 합작사 설립, 수주 소식 등이 연달아 발표되며 양극재업종 위주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반면 2분기 주요 양극재 기업들 실적발표를 종합하면 하반기 수요와 실적 우려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수주 모멘텀이 나온다면 업황은 재차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규모 양극재 수주가 발표되면 2차전지 업종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양극재업체들의 주력 품목인 삼원계 양극재의 누적 수요가 향후 10년 1559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을 5103만 대로, 배터리 수요를 3811GWh로, 삼원계 양극재의 경쟁 품목인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침투율을 42%로 가정했을 때 도출되는 전망치다.
양극재 1559만 톤은 금액으로 912조 원으로 전기차 대수로는 1억6천만 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양극재 1559만 톤 가운데 30%만 수주한다고 가정해도 274조 원의 수주가 가능하다”며 “2022년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수주(포스코퓨처엠 106조 원, 엘앤에프 3조8천억 원)를 감안하면 대규모 추가 수주를 기대하기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양극재는 배터리 내 가장 높은 원가(약 45~5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삼원계 양극재 소재(리튬, 니켈, 코발트)의 가치도 높고 가격 변동성이 커져 완성차업체와 배터리업체는 양극재업체에 미리 발주해 양극재를 먼저 확보하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