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하이랜드'로 전기차 가격경쟁 이어가, 판매가 3500만 원 전망

▲ 테슬라가 이르면 9월부터 보급형 전기차 세단인 '모델3'의 부분변경 모델 '하이랜드' 양산에 돌입한다. 하이랜드의 가격은 기존 모델3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 인하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매장에 진열된 테슬라의 모델3 차량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모델3를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한 ‘하이랜드’를 3500만 원대로 출시하면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중국 분석업체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가 모델3의 새 버전인 ‘하이랜드’ 가격을 2만7000달러(약 3573만 원)까지 낮춰 출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8월28일 기준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포함한 모델3 후륜구동을 2만9740달러(약 3936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포브스의 보도가 현실화되면 테슬라가 현재 모델3보다 9.2%가량 낮은 가격에 하이랜드를 시장에 내놓는 셈이다. 

포브스는 테슬라가 하이랜드의 기능과 옵션을 모델3보다 축소하거나 부품업체와 공급단가를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판매가를 낮출 것으로 분석했다. 

테슬라가 하이랜드를 앞세워 전기차 가격경쟁을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포브스는 “테슬라는 하이랜드를 통해 앞으로도 몇 달 동안 전기차 가격인하 경쟁을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도했다. 

테슬라는 2022년 연말부터 2023년 중반까지 전기차 판매 가격을 여러 차례 낮췄다. 단기 수익성이 하락하더라도 판매고를 늘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7월19일 열린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수익성을 계속 희생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마진을 희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 있다. 

기존 모델3보다 하이랜드를 더 낮은 가격에 출시한다면 가격인하 전략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포브스는 테슬라가 ‘모델2’라는 이름으로 예상되는 다른 신모델 가격이 2만7000달러일 수도 있다며 하이랜드의 가격이 아직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이랜드는 이르면 9월부터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양산에 돌입한다. 구체적인 한국 출시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