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자회사 인수과정 비리 혐의로 KT 본사와 전직 임원 등에 강제수사를 실시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KT본사와 KT클라우드, 자회사인 오픈클라우드랩(옛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사무실과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 등 7~8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된다.
▲ 자회사 인수과정 비리 혐의로 KT 본사와 윤경림 전 KT 사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28일 이뤄졌다. <연합뉴스> |
검찰은 KT클라우드가 2022년 9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천만 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정상적 기업가치보다 수십억 원 가량 높은 가격을 지불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와
윤경림 전 KT 트렌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이 이와 같은 자회사 인수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가 설립한 회사다.
검찰은 현대자동차가 2021년 7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구 전 대표의 형의 회사를 매입한데 대한 보은 성격으로 KT가 이런 투자를 했을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