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 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23일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최근 충칭 공장의 토지 사용권과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천만 위안(약 6700억 원)에 매물로 내놨다.
▲ 현대차가 중국 충칭 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
충칭공장은 2017년 완공된 현대차의 다섯 번째 중국 공장으로 생산능력은 연간 30만 대 규모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등 5개 공장을 운영왔는데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했고 창저우 공장도 연내 매각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충칭 공장 매각이 완료되면 중국 내 생산공장이 2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차가 중국 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현지 판매 부진에 따른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16년만 해도 중국에서 113만여 대 판매하며 현지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인해 이듬해인 2017년 판매량이 78만5천 대로 절반 가까이 꺾인 뒤 지난해에는 25만4천 대까지 떨어졌다.
현대차는 6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국 사업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가동을 중단한 충칭 공장을 매각하고 올해 1개 공장의 생산을 추가로 중단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