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유 부문의 견조한 업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거란 의견이 나왔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상반기 급락 이후 개선되고 있는 정유 업종의 좋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 하반기에도 정유 업황의 개선흐름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에쓰오일이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
러시아의 석유 수출 확대, 선진국 중심 경기침체 우려로 상반기 정유 업종 주요지표가 악화됐다. WTI(서부 텍사스유) 기준 유가는 1월 배럴당 78달러에서 6월 7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복합정제마진은 15달러에서 4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악재들이 일부 해소되며 7월부터 주요지표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유가는 7월 배럴당 81달러까지 올랐으며 복합정제마진도 현재 14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상승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OPEC+의 감산 유지와 계절적 수요증가 등이 맞물리며 7월 이후에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기한 연장, 러시아 석유 수출 감소 등으로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3분기 초과수요 이후 항공 등 운송용 수요 증가 및 점진적인 제조업 회복 등도 예상되고 있어 유가의 하방경직성이 재차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정유주 주가는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시에 개선되는 국면에서 상승폭이 크다”며 “최선호주로 에쓰오일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쓰오일 주가는 최근 저점대비 15% 상승했으나 여전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과거 하락국면 평균(0.94배)보다 낮은 0.92배로 상승여지가 충분하다”고 보았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