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8-18 0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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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3거래일 연속 내렸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을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권 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0.91포인트(0.84%) 낮은 3만4474.83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시가 급등한 국채금리,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97포인트(0.77%) 낮은 4370.3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57.70포인트(1.17%) 하락한 1만3316.93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부동산 이슈를 소화하며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중 4.3%를 돌파한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부담 등의 요인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추가인상 우려 등으로 끝내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날 장중 4.3%를 돌파하며 2008년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글로벌 금리의 지표역할을 하는데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성장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이에 테슬라(-2.83%), 아마존(-0.81%), 엔비디아(-0.33%), 애플(-1.46%) 등 주요 기술주 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잭슨홀 미팅(25~17일)까지는 시장금리 변동성과 맞물려서 주가 방향성을 좀처럼 잡지 못하는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부각됐다.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미국 신규 실업수당 건수는 지난주보다 1만1천 건 줄어든 23만9천 건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1.1%) 업종이 홀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소비재(-1.6%), 필수소비재(-1.0%), IT(-1.0%) 업종 주가는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