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과도한 고평가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른 시일에 지난해와 같이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조사기관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CEO는 “주식시장에 리스크가 확대되며 가파른 하락장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미국 증시가 과도한 고평가 상태에 놓여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
로젠버그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리스크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중국 경제 악화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하면서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젠버그는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주가가 역사적으로 봤을 때 상위 9% 안에 들 정도로 고평가되어 있다며 상당한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침체와 같은 변수가 발생했을 때 주식시장이 붕괴할 위험성도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로젠버그는 학자금 대출 증가 추세와 미국 소비자들의 예금 잔액 감소, 신용카드 대금 증가 등 요소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지난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뒤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비슷한 사태가 이른 시일에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젠버그는 “투자자들이 ‘데자뷔’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며 “특히 지난해보다 금리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