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신용회복 신청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소액대출 건수와 연체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신용회복 신청건수는 2018년 대비 29% 증가했다.
 
신용회복 신청건수 상반기 9만 명 넘어서, 평균 변제기간도 100개월로 늘어

▲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신용회복 신청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소액대출 건수와 연체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신용회복 신청자수는 2018년 10만6808명에서 2019년 11만9437명으로 11.8% 증가했다. 2020년에는 12만8754명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2021년 12만7147명으로 주춤했으나 2022년에 다시 13만8202명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2023년 6월 말까지 9만1981명이 신용회복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회복 평균 변제기간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에는 84.6개월에 그쳤지만 2019년 86.6개월로 늘었고 2020년에는 89.2개월로 다시 늦춰졌다.

2021년에는 91.0개월로 90개월을 넘어섰고 2022년에는 94.1개월로 길어졌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00.5개월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대출 1건 당 금액이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수준의 소액대출 신청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2만1690명에서 2022년 4만4671명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되었던 2020년 신청자는 3만 명을 넘어서면서 급증했다.

2022년에는 4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 6월 말까지 2만3264명이 신청해 2022년 수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소액대출 신청자 수가 증가하면서 연체율도 증가했다. 

2018년도 연체자는 2202명, 연체율은 6.7%였지만 2022년에는 연체자가 6998명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연체율도 10.5%까지 증가했다.

양정숙 의원은 “소액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연체율이 3배 이상 치솟은 것은 우리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