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3배 상승에도 '최선호주', BofA "AI 반도체 수요 대응이 관건"

▲ GPU 전문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H100' 제품 이미지 일부. <엔비디아>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배 이상으로 상승한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여전히 미국 증시 기술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힌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평가가 나왔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앞으로도 엔비디아의 가파른 실적 증가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50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직전 거래일인 7일 엔비디아 주가는 454.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약 21%의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217%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을 받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 주가가 여전히 기술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인공지능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기업으로 입지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글로벌 IT기업들의 슈퍼컴퓨터 및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 2분기 매출이 110억 달러(약 14조5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3분기 매출은 120억 달러에 이르며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가 당분간 꾸준한 수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도 공급 측면에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엔비디아가 IT기업들의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능력을 갖춰낼지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 주가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다소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장기 관점에서 여전히 큰 성장 기회를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2027년 엔비디아 매출이 1090억 달러(약 143조6천억 원)에 이르며 연평균 26%에 이르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