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기업들의 주가가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인공지능 섹터로 분류되는 주식들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모건스탠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8월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폭이 과거 거품으로 판명된 주식들의 주가 상승폭과 비교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 에드워드 스탠리는 블룸버그를 통해 “과거 거품으로 끝났던 기업들의 주가는 최고점에 달하기 전 3년 동안 154%정도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며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에만 200% 이상 올라 정점에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대표하는 대형 IT기업 주가가 이미 고평가된 상태로 분석되는 만큼 인공지능 주식 전반에 거품이 꺼지는 것과 같은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 주식으로 분류되는 다른 기업들 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으며 거품이 언제 꺼질지는 개별 기업마다 다를 것이라고도 전했다.
스탠리 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 주식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 주가지수(MSCI)는 올해 47%가량 올랐다”며 “개별 기업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주가 거품이 언제 꺼질지 예측은 지수 수준에서만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