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일하지만 임금 수준은 중하위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OECD의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이었다. 우리나라는 멕시코(2246시간)에 이어 OECD 34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그리스(2042시간)와 칠레(1988시간)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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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노동시간은 OECD 평균보다 347시간 많았다. 법정 노동시간인 8시간으로 나누면 평균보다 43일 더 일한 셈이다. 한달 근로일을 22일로 보면 다른 나라 근로자들보다 약 두 달가량 더 일했다.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독일(1371시간)과 차이는 742시간으로 92일 이상 차이가 났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독일 근로자보다 넉달 넘게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노동시간이 긴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노동시간은 1719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오히려 적었다.
우리나라 취업자의 2015년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3110달러로 OECD 평균(4만1253달러)의 80% 수준이었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실질임금은 15.67달러로 OECD 평균(23.36달러)의 3분의 2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독일과 비교하면 시간당 실질임금은 절반도 되지 않았고 일본과 비교해도 4분의 3 수준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