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국내 판매량이 폭염으로 올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은 국내시장에서 220만 대가 넘게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에어컨 판매가 정점을 찍었던 2013년 200만 대보다 10% 정도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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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경남 창원에 있는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해보다 2주 늘어난 8월 중순까지 가동하기로 했다. |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7월1일부터 8월11일 사이의 에어컨 판매액은 2013년보다 50% 정도 늘어났다.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대형마트나 백화점도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이미 지난해보다 많은 에어컨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에어컨 신제품 '무풍에어컨 Q9500’을 선보였는데 출시 200일도 되지 않아 국내에서 20만 대 넘게 판매되는 등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었다.
LG전자도 에어컨 수요급증으로 경남 창원에 있는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을 이례적으로 8월 중순까지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생산기간을 2주 늘린 것이다.
류재철 LG전자 가정용에어컨BD(RAC Business Division)담당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의 스탠드형 위니아 에어컨은 7월 한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012년 150만 대에서 2013년 200만 대까지 늘었다가 2014년과 2015년 다시 150만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폭염일수는 서울 기준으로 지금까지 15일을 기록했다. 지난 1994년 29일보다 적지만 14일이던 2012년 기록을 넘어서며 22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폭염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