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1%(1.88달러) 하락한 배럴당 79.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 2일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 급증,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삼성중공업>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01%(1.71달러) 낮아진 배럴당 83.20달러에 장을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감소했지만 석유 제품 재고가 기존 예측과 다르게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직전 주보다 1705만 배럴 감소한 4억3977만 배럴로 나타났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폭은 당초 시장에서 예측했던 폭인 130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다르게 급증한 것이 유가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2억1908만 배럴로 직전 주보다 148만 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130만 배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뉴욕 주요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다소 강화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낮춰 잡았다.
이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8.16포인트(0.98%) 내린 3만5282.5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34포인트(1.38%) 하락한 4513.3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0.47포인트(2.17%) 내린 1만3973.45를 나타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