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6900원에서 1만1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7월까지 LNG운반선(LNGC) 6척, 컨테이너선 16척, 탱커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1척을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목표 95억 달러의 66%를 달성했다”며 “올해 안에 FLNG 1척과 카타르 2차 LNGC까지 수주가 예상되면서 올해 100억 달러가 넘는 물량을 수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LNG는 해양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해 LNG를 만들어 저장하는 시설이다.
변 연구원은 “최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16척은 대량 수주에 따른 가격 할인이 거의 없는 높은 선가에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더불어 최근 수주한 선박 상당수를 탑헤비(Top Heavy) 방식에 가까운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면서 삼성중공업의 현금흐름과 재무상태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탑헤비 방식이란 선박 건조 5단계 공정 가운데 처음 1단계에서 선박대금의 60%를 미리 받는 방식이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2분기 매출 1조9457억 원, 영업이익 589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36.4% 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력 충원이 진행되면서 선박 건조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파악됐다.
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외국인 용접사를 포함해 인력 충원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충원된 인원들이 1분기부터 작업에 직접 투입되면서 선박 조립량이 확대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코랄(Coral)과 미국 델핀(Delfin)과의 FLNG 프로젝트 2건을 사실상 단독 협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이들 계약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FLNG 독점계약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