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25일 “AI(인공지능) 산업 확대로 HBM(고대역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10만 원, 16만 원으로 높였다. 기존 목표주가는 각각 9만 원, 13만 원이다.
▲ HBM 수요 확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반등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HBM3 제품. |
HBM은 증설 비용은 낮지만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HBM 생산을 위한 증설은 투자비용이 일반 제조 공정의 30~35% 수준에 그친다. 반면 HBM3 모델의 경우 가격이 기존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6~8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HBM의 등장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 구조가 바뀌고 있다”며 “메모리 업체들의 ROI(투자자본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업황이 저점을 지나 반등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메모리 업체들의 반등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HBM 시장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지닌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이다”며 “이후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AI로 인한 HBM 시장 확대 모멘텀은 2011~13년 모바일 산업, 2016~18년 데이터센터 산업 사이클때와 같이 일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사이클을 웃돌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