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상장계열사 시총이 100조 원이 넘는 곳은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등 5곳으로 늘어났다.
 
 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 시총 100조 시대, 삼성 LG SK 현대차 이어 5번째

▲ 21일 주가 상승으로 포스코그룹주 시총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장 마감 기준 포스코그룹 6개 상장계열사(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의 시총은 100조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93조1334억 원에서 하루 만에 6조9616억 원(7.47%) 이 늘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크게 오르며 시총 상승을 이끌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10.75%(5만3500원) 오른 55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홀딩스 시총은 이날 하루에만 4조5245억 원 늘며 전체 시총 증가분의 64.99%를 차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8위에 올랐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도 5.60%(2만6천 원) 상승한 49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총은 2조140억 원가량 늘었다.

이 밖에 포스코인터내셔널(4.10%)과 포스코스틸리온(3.42%), 포스코엠텍(1.97%), 포스코DX(0.64%) 등 포스코그룹 6개 상장계열사 주가가 모두 오르며 시총 100조 원 시대를 여는 데 힘을 실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주가 상승에 힘입어 삼성, SK, 현대차, LG그룹과 함께 시총 100조 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에 새롭게 합류했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포스코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상위 5개 대기업집단(공정자산 기준)이기도 하다. 이 순서는 보통 재계 순위로 쓰인다.

이날 장 마감 기준 각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의 시총은 삼성그룹이 613조8380억 원으로 가장 크고 LG(239조6466억 원), SK(159조4105억 원), 현대차(125조4456억 원)가 뒤를 이었다.

재계 6위인 롯데(20조2933억 원), 7위인 한화(32조5853억 원) 등은 시총 100조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포스코그룹 역시 지난해 말만 해도 시총 100조 원 달성을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포스코그룹주 시총은 지난해 12월29일 41조5917억 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 2차전지 바람을 타고 이날까지 141% 증가했다.

포스코DX 시총이 400%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고 포스코엠텍(319%), 포스코인터내셔널(221%), 포스코퓨처엠(172%), 포스코스틸리온(116%), 포스코홀딩스(99%)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그룹이 이미 철강주에서 벗어나 2차전지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바라본다.

포스코그룹은 11일 ‘2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리튬, 고순도 니켈, 양극재, 음극재, 리사이클 등 2차전지소재사업을 통해 매출 6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세운 2030년 매출 목표 41조 원보다 50% 이상 높여 잡았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