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엇갈렸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 테슬라 등 영향으로 나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나스닥 중심 약세가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3.97포인트(0.47%) 상승한 3만5225.1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홀로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엇갈려, 테슬라 넷플릭스 약세에 나스닥 2%대 급락

▲ 21일 미국 기업 실적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엇갈렸다. 주요 기술주 중심 약세로 나스닥지수는 2%대 급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85포인트(0.68%) 하락한 4534.87에, 나스닥지수는 292.71(2.05%) 내리면서 2% 이상 급락한 1만4063.31에 장을 마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존슨앤존슨 등 헬스케어주들의 호실적에도 양호한 실업 및 주택지표 결과 속 테슬라, 넷플릭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한 주가 급락이 성장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면서 혼조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시즌에 주목하고 있다. 

존슨앤존슨(6.1%) 주가가 올랐다.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낸 뒤 기업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전날 실적발표를 마친 테슬라(-9.7%), 넷플릭스(-8.4%)는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는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가격인하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급락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넷플릭스도 2분기 가입자 수는 늘었으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급락했다. 

TSMC도 2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엔비디아(-3.31%), AMD(-5.31%) 등 반도체 업종 주가가 내렸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62% 내렸다. 

김지현 연구원은 "테슬라, 넷플릭스의 급락과 7월24일 예정된 나스닥지수100 재조정 등이 나스닥지수 변동성 확대에 기여했다"면서 "다우지수는 연속 상승하는 등 2분기 어닝시즌 자체는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8천 건으로 지난주(23만7천 건)과 예상치(24만2천 건)을 모두 하회했다. 

7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13.5로 전달에 비해 소폭 개선됐으나 시장 전망치인 -10.0을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경제지표 민감도가 커진 가운데 견조한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지표, 부진한 제조업활동지수가 긴축우려 및 연착륙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1.9%), 헬스케어(1.7%), 에너지(1.3%) 업종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소비재(-3.4%), 커뮤니케이션(-2.5%), 기술(-2.1%) 업종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