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아베스틸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공급업체로 뽑혀 약 350억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세아베스틸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한 약 350억 원 규모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서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세아베스틸 한수원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공급업체로 선정, 350억 규모

▲ 세아베스틸이 18일 한수원으로부터 약 350억 원 규모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일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아베스틸 관계자가 북미에 수출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내부에 방사능 차폐를 위해 격자모양의 바스켓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세아베스틸>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는 원자력 발전 후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처분 시설까지 운반하기 위한 용기를 말한다.

이번 수주를 통해 제작하게 될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는 고도의 방사능 차폐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한빛원자력본부(전남 영광)와 한울원자력본부(경북 울진)에 2025년까지 순서대로 납품된다.

세아베스틸은 입찰 과정에서 원자력 제품 조립 기술 및 체계적 공정 관리 능력, 다수의 원자력 부품·제품 납품 실적 등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세아베스틸은 2019년 군산에 원자력 전용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북미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를 공급한 바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용후핵연료 용기 제작에 대한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이번 공급자 선정은 국내 표준형 원자력 발전에 사용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탄소중립 실천 및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의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는 원자력 시장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분야의  R&D역량을 한층 향상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