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이 웹드라마 제작을 통해 MZ세대에게 회사 이름을 각인하고 있다.
한섬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더한섬닷컴HANDSOME’에서 선보인 웹드라마 ‘어른애들’이 4화 만에 누적 조회수 300만 회를 넘겼다고 17일 밝혔다.
▲ 한섬이 6월 중순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는 웹드라마 '어른애들'이 MZ세대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른애들 포스터. <한섬> |
한섬에 따르면 어른애들을 시청한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규 시청자였으며 이 가운데 30대 이하 연령대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한섬은 웹드라마가 신규 MZ 고객과 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른애들은 한섬이 2020년 패션업계 최초로 선보인 웹드라마 ‘핸드메이드러브’와 ’바이트씨스터즈‘ 이후 세 번째 선보인 작품이다. 패션업계 30대 여성 직장인들의 일상과 직장 생활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로 CJENM과 공동 기획해 총 8부작으로 만들었다.
어른애들은 짧은 영상에 익숙한 MZ 시청자들을 겨냥해 한 편당 길이가 10여 분에 불과하기도 하다.
어른애들의 배우는 류혜영씨, 윤상정씨, 신도현씨, 백수희씨 등이다. 이들은 각각 8년차 패션회사 마케터, 신입 MD(상품기획자), 패션 모델, 포토그래퍼 등의 역할을 맡아 사무실과 퇴근 후 일상 장면 속에서 한섬의 다양한 제품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영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6시에 한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다.
웹드라마 방영 이후 한섬의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의 2030 고객 수는 20% 이상 증가했다.
한섬은 “별도의 판촉 이벤트없이 특정 제품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물론 ‘완판 제품’이 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며 “웹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매출로도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섬은 웹드라마를 연이어 선보이는 것을 놓고 스토리와 흥미 요소를 부각시킨 영상 콘텐츠를 통해 기업의 팬덤을 형성하는 ‘브랜디드 콘텐츠’ 전략의 하나라고 밝혔다.
브랜디드 콘텐츠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존 광고와 달리 다양한 문화 요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이 원하는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한섬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한섬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신규 고객을 유입을 확대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을 확대해 한섬의 팬덤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