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의 재무리스크에서도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9일 "두산중공업은 3분기부터 실적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며 “실적개선이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 3년치 수주 기반으로 실적개선 이어질 듯  
▲ 박지원·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두산중공업이 지난해부터 늘어난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2013~2014년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아 2년 동안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저가수주를 하지 않아 대형 손실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그 뒤 수주를 회복해 2년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영업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평가됐다.

성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올해도 수주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동남아를 비롯해 신울진 원전 3,4호기 등 다수의 발전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돼 연간 목표치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수주잔고는 17조2천억 원으로 2년3개월치 수준이다. 성 연구원은 연말에 수주잔고가 2년7개월치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 자회사들의 재무 악화 부담에서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자회사 관련 위험요인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내 밥캣 증시 상장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단기적 재무 위험이 낮아졌고 두산건설도 재무상태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