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새만금 오픈카지노 건립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오픈카지노는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카지노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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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
강원랜드는 9일 언론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새만금 간척사업이 농지를 공급하겠다는 정책적 명분을 잃고 표류한다고 해서 무형의 폐해가 엄청나게 큰 내국인 카지노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강원랜드는 강원랜드 설립 당시의 상황과 새만금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강원랜드는 " 2000년 10월 오픈카지노가 개시하던 당시 폐광지역은 주민 생계절벽, 시·군 황폐화, 도시에서 유입된 광부가 빈민으로 전락할 우려 등 3중고에 처해 있었다"며 "하지만 새만금은 이미 24조 원의 국가재원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강원랜드는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새만금 지역에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한다면 재정이 궁핍한 많은 지자체와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사양길에 접어든 산업지역의 주민들도 내국인 카지노 건립을 요구할 것”이라며 "새만금사업이 원래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만금 지역에 첨단농업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미래 식량안보를 지키고 고용을 창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강원랜드가 개장한 이후 폐광기금 1조4000억 원을 비롯해 관광진흥개발기금, 세금, 배당금, 사회공헌활동, 자회사 투자 등을 통해 10조7천억 원을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했으나 내국인 카지노 사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의 부정적인 시각과 사회적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내국인 카지노를 바라보는 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