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들이 큰 일회성 손실에 2분기 시장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가운데 최선호주는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 한국금융지주가 제시됐다.
▲ 일회성 손실로 증권사 2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가 제시됐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증권업 2분기 실적은 일회성 손실에 시장예상을 16.3% 밑돌 것이다”며 “다른 회사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눌려 있는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14.4% 감소한 522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와 비교해도 46.4% 줄어드는 것이다.
이 같은 감소 원인으로는 여러 일회성 손실이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채권평가손익 축소와 함께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손실 등 일회성 손실이 약 2900억 원에 달해 전분기보다 손익이 줄어들 것이다”고 내다봤다.
일회성 손실 규모가 크지만 회사마다 온도차는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CJ CGV 전환사채 손실과 상업용 부동산 충당금 등이 약 1천억 원에 이르러 시장예상을 28.1% 밑돌 것이다”며 “한국금융지주는 부동산PF 및 해외 상업용 부동산 충당금과 CFD 손실로 1100억 원 가량이 인식돼 21.9% 하회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어서 “삼성증권은 우려를 모았던 CFD손실과 부동산 PF 충당금이 300억 원에 그치며 그나마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다”며 “NH투자증권은 부동산PF 충당금은 제한적이지만 해외 상업용 부동산 충당금 400억 원 가량으로 11.0% 밑돌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가 꼽혔다.
이 연구원은 “증권업종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한다”며 “아직 잠재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경상 이익체력이 30% 이상 차이가 나는 동종 기업보다 시가총액이 작을 정도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