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4일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 검찰이 4일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 KT > |
이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KT 본사 사장급 인사에 대한 첫 검찰 조사다.
박종욱 직무대행은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경영기획부문장과 안전보건 총괄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사실상 '2인자'로 불렸다.
검찰은 박 직무대행이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을 당시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품질 평가 기준을 유리하게 바꾸는 방식으로 KT 보안 자회사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관리업체 KDFS에 몰아줬다고 판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 전 대표는 KDFS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사회 장악을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올해 3월 검찰에 고발됐다.
이날 검찰은 황욱정 KDFS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KDFS가 직원 수와 수익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현모 전 대표와 남중수 전 KT 사장 등도 불러 조사한다는 밤침을 세웠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