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안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판매량을 선보이며 주가가 하루만에 17% 넘게 상승했다. 사진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리비안의 전기 배달밴(EDV)으로 유럽 배송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알리고자 독일 뮌헨 개선문(Siegestor)을 따라 도는 리비안의 전기 밴을 촬영한 홍보용 사진. <리비안> |
[비즈니스포스트] '제2의 테슬라' 후보로 주목받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전기차 생산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일 로이터에 따르면 리비안은 2분기에 모두 1만2640대의 전기차를 고객에 인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가 예상했던 1만1천 대 보다 약 15% 많은 물량이다.
로이터는 리비안이 불안정한 공급망과 경쟁사인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인하 등 어려운 환경에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인도량을 달성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은행 니덤앤컴퍼니의 분석가 크리스 피어스는 로이터를 통해 “리비안은 공급망 문제에서 어느 정도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 목표 생산치인 5만 대를 달성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리비안은 2분기에 1만3992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1분기 생산량을 더하면 목표 생산량 5만 대 가운데 약 46.8%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리비안 최고재무책임자(CFO) 클레어 맥도너는 5월 열린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2023년 전체 차량 수요는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목표 생산량인 5만 대 달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리비안이 자체 개발한 모터로 전기차 생산비용을 줄이고 부품 공급사 의존도를 낮췄다는 점이 생산 확대에 주효했다고 바라봤다.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생산 목표치를 채우는데 고전하는 반면 리비안은 생산 지연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며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리비안의 2분기 차량 인도량 및 생산 차질 해소에 시장은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현지시각으로 3일 미국 증시에서 리비안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7.41%오른 19.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