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올해 말 물가상승률을 3%대로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4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했다”고 말했다.
▲ 한국은행이 올해 말 물가상승률을 3%대로 전망했다. |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올해 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2.7%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2%대에 들어선 것은 2021년 9월 2.4% 이후 21개월 만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기존 한국은행 전망치인 3.3%를 웃돌 수 있다고 바라봤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6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4.1% 이후 최저치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 경로를 다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