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6월 미국 판매실적이 친환경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3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회사는 6월 미국에서 6만93511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2022년 6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10% 늘었다.
 
현대차 기아 6월 미국 판매량 늘어, 기아는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실적

▲ 현대차와 기아의 6월 미국 판매량이 친환경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하이브리드(HEV)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이 1년 전보다 각각 227%, 280%, 84% 증가하며 6월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이들 3차종을 포함해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크루즈, 코나 일렉트릭 등은 미국에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썼다.

전기차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의 6월 미국 판매량은 각각 10%, 239% 늘었다.

다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는 6월 6만1991대로 1년 전보다 2% 줄었다.

6월 소매 판매에서 친환경차는 전년 동월보다 53% 늘면서 전체 소매 판매의 20%를 차지했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은 전체 소매 판매량의 74%에 달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4~6월) 판매량은 21만164대, 상반기(1~6)월 누적판매량은 39만4613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 15% 늘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6월 미국에서 7만495대를 팔았다. 2022년 6월보다 판매량이 8% 늘었다.

이에 기아는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39만4333대로 2022년 상반기보다 18% 늘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실적이다.

상반기 미국 소매판매는 36만2933대로 2022년 상반기보다 17% 증가했다.

카니발, 셀토스, 스포티지, 쏘울, 포르테 등 8개 모델 판매량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6월 카니발은 74%, 셀토스는 64%, 스포티지는 37% 늘었다.

특히 전동화 모델 판매량이 40%, SUV 판매량이 25% 각각 증가하며 상반기 미국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모델들의 생산량이 늘고 있다"며 "핵심 SUV 모델 전반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는 3열 전기 SUV EV9 출시가 예고돼 판매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