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를 통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AMD 주가 모두 27일 장외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엔비디아와 AMD 주식의 시간 외 주가가 하락했다. 사진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HGX H100 모델의 모습. <연합뉴스> |
엔비디아 주가는 27일 종가인 418.76달러에서 3.01% 떨어진 406.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MD 주가 또한 110.39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보다 2.70% 하락한 107.69달러에 사고팔리는 중이다.
마켓워치는 두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로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통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이르면 7월 초부터 인공지능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에 특별 허가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엔비디아와 AMD를 겨냥한 추가 규제 조치로 해석된다.
두 기업은 이미 미국 규제로 첨단 미세공정을 활용하는 A100과 H100 등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공정 기술력을 낮춘 모델을 중국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추가 조치가 도입되면 이러한 제품 역시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2년에도 중국과 러시아에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으로 4억 달러(약 5217억8200만 원)에 달하는 매출 감소를 겪었다.
엔비디아와 AMD 모두 2023년에 인공지능 반도체 신제품을 내놓으며 주가 상승세에 힘을 받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추가 수출 통제라는 악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마켓워치는 슈퍼마이크로와 인텔 등 다른 반도체기업 주가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