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전 분기와 비교해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수율개선과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배터리사업 순이익(EBITDA)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부문에서 재고손실이 확대돼 2분기 영업이익이 떨어질 전망"이라면서도 "배터리 사업은 주요 원재료 가격하락과 감가상각비를 고려하면 2분기부터 순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문이 2분기에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9910억 원, 영업이익 60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85.7% 감소하는 것이다.
석유사업부문에서는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원유를 증산하며 가격이 하락해 재고손실을 보게 돼 영업이익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윤활유부문도 마찬가지로 재고손실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화학사업부문은 신규설비 가동과 고기능성 재료 비중확대로 판매가 늘고 성수기 효과를 보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터리사업부문은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헝가리와 미국에 세운 배터리 공장의 수율개선과 양극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효과가 존재한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배터리부문 흑자전환과 많은 비용을 들여 진행한 카본투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이 현실화돼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76조2530억 원, 영업이익 1조99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8.9% 감소하는 것이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