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 대외금융자산이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22년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7456억 달러다.
▲ 지난해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전년 대비 162억 달러 감소하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은행이 집계했다. |
이는 2021년 말과 비교해 162억 달러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 잔액이 6833억 달러(39.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동남아 2448억 달러(14%), 유럽연합(EU) 2306억 달러(13.2%), 중국 1518억 달러(8.7%), 일본 487억 달러(2.8%) 등이다.
2021년 말과 투자 잔액을 비교하면 동남아에 대한 투자 잔액은 199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은 중국은 146억 달러, 유럽연합은 126억 달러, 미국은 19억 달러 각각 투자 잔액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동남아에 대한 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투자 잔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남아에 대한 직접투자는 2021년 대비 22.3% 증가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미국이 1745억 달러(27%)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증권투자에서도 미국이 4230억 달러(57.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잔액을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는 2021년 말보다 1423억 달러 감소한 1조3974억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감소 폭은 2008년 1763억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