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26년까지 미국 전기차 선두 유지 전망, 가격인하 전략 주효

▲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해 2026년에도 18%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춘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5월3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위치한 테슬라 판매점에 세워져 있는 '모델 Y'의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가격을 낮춘 전략으로 성과를 봐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예상보다 오래 지켜낼 것이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전망이 나왔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테슬라가 2026년까지 미국 전기차 점유율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그는 테슬라의 2026년 시장 점유율을 18%로 전망했다. 포드와 GM은 각각 14%, 스텔란티스는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머피 연구원은 테슬라가 2025년부터 점유율 1위 자리를 포드와 GM에 내줄 것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낮추면서 판매량을 늘리자 전망치를 수정해 내놓은 것이다.

그는 CNBC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예상보다 큰 폭의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가격 인하로 미국 전기차 시장 경쟁구도가 테슬라에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2023년 들어 미국에서만 6차례 이상 주요 전기차 모델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러한 효과로 1분기 순이익은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고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테슬라가 점유율 선두를 계속 지키기 위해서는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 인하 정책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머피 애널리스트는 CNBC를 통해 “테슬라가 계속 성장을 노린다면 저가 전기차 모델을 시장에 내놓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기존 모델의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