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경쟁사인 SK텔레콤에 회사의 핵심 인력 유출을 중단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특허청에 차세대 검색 챗봇 서비스 ‘큐:’ 상표등록 출원 신청을 마쳤다.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명을 '큐:'로 정하고 시장공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검색서비스 '큐:'의 상호. |
네이버는 7~8월 사이 ‘큐:’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큐:'는 챗GPT를 도입한 MS '빙'과 유사한 인공지능 챗봇을 탑재한 검색 서비스다.
네이버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를 검색에 특화하도록 개발한 ‘오션’(OCEAN)을 기반으로 한다.
해당 기술은 네이버가 약 20년 동안 축적한 사용자 검색 흐름 데이터를 반영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잘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가 새 인공지능 서비스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는 SK텔레콤 측에 인공지능 핵심인력 유출을 중단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SK텔레콤은 최근 네이버 인공지능 사업을 총괄했던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를 포함한 임원급 개발자를 영입했다.
정 전 대표는 4월 네이버를 퇴사한 뒤 SK텔레콤의 글로벌 사업과 벤처 투자를 담당하는 SK텔레콤 아메리카로 이직했다가 6월부터 SKT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내용증명에 네이버 측 인공지능 전문가를 SK텔레콤 측에서 잇따라 채용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