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선익시스템이 마이크로올레드(Micro OLED) 양산용 증착장비 공급을 늘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선익시스템은 중국 씨야디스플레이와 마이크로올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용 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추가로 장비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 선익시스템이 중국 기업에 마이크로올레드 양산용 증착장비를 공급한다. |
박 연구원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은 이미 2019년과 2021년에도 씨야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에 마이크로 올레드 장비를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이번 선익시스템의 마이크로 올레드 증착장비 계약금액은 약 322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43.5%에 이른다. 마이크로올레드 양산용 증착장비는 공급 기간은 2024년 6월16일까지다.
선익시스템은 향후 3개 분기동안 제조·납품 과정을 진행한 뒤 남은 분기에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설치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로올레드는 기존 올레드와 달리 유리 기판 대신 실리콘 웨이퍼에 직접 물질을 증착해 해상도를 높이고 보다 얇게 만든 패널이다. 증착공정은 진공 상태에서 금속이나 화합물을 증발시켜 반도체 기판에 얇은 막으로 입히는 작업을 말한다.
애플이 5일 마이크로올레드를 탑재한 확장현실 기기(XR) ‘비전프로’를 공개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비전프로에 탑재되는 마이크로올레드는 소니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씨야디스플레이와 BOE도 향후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선익시스템은 마이크로올레드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8세대 중소형 올레드 관련 장비를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