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이 사업구조 재편을 예고했다.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유가상승과 공급과잉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LG화학이 석유화학부문의 사업구조 재편을 예고했다. |
노 본부장은 "전쟁과 금융 시스템 불안 등 외부 환경 악화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구조적 공급 과잉 이슈가 겹쳐 시황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쟁력을 잃은 일부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봤다.
노 본부장은 "범용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매각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인력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 본부장의 발언은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의 실적부진에 따른 것이다.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원료인 원유가격이 오른 반면 제품인 에틸렌 가격 등이 공급과잉으로 떨어지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영업손실 1660억 원과 508억 원을 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