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시상식에서 잇달아 상을 받으며 기술 혁신 성과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현대모비스의 스위블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시상식에서 잇달아 상을 받으며 기술 혁신 성과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연간 1조 원이 넘는 지속적 연국개발 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외 주요 시상식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3'에서 스위블 디스플레이, 경량화 후륜 서스펜션,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25인치 대화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으로 4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차량 운전석에 위치한 32인치 대형 곡면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무빙 구조를 특징으로 하고, 경량화 후륜 서스펜션은 전기차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차에 적용돼 경령화를 구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해 안전성을 높인 기술이며 대화면 HUD는 로컬 디밍(화면 분할 구동)으로 선명도를 높여 혁신성을 인정 받았다.
CES 혁신 어워드는 IT, 자동차 업계의 혁신성을 평가해 매년 우수 기술을 선정해 시상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4건의 혁신상 수상 기술 가운데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대화면 HUD는 이번 CES 2023에서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직접 선보였다.
지난해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 주관 혁신 기술 시상식인 '페이스(PACE) 어워드' 선행부문(pilot)에서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이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최종 혁신기술로 선정됐다.
해당 기술은 뒷바퀴를 10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기차 배터리 탑재로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가 길어지고 있는 전기차에 이 기술을 사용하면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PACE 어워드는 25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산업 분야 공신력 있는 어워드로 평가 받는다.
현대모비스의 기술 혁신 성과는 현대자동차그룹 내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차그룹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운전자 맞춤형 스티어링 휠 감도 세팅 시스템, 브레이크 패드 마모량 검출 기술, 전기변색 필름 활용 방향 지시등 기능 구현 기술 등 현대모비스의 기술 3건이 최종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20개사, 모두 4487건의 아이디어가 출품됐다. 그 가운데 최종 9건의 수상작이 선정됐고 이 중 우수상 2건, 장려상 1건이 현대모비스 기술이다. 현대모비스의 우수 아이디어가 전체 수상작의 30%를 차지한 셈이다.
현대모비스의 기술 혁신 성과는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금을 투입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샤시, 전장 분야 등에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1조122억 원으로 연구개발비 투자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1조3709억 원)까지 3년 연속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연구개발 혁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 아이디어 개진을 독려하고, 기술 개발 역량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